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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대파 875원’ 논란에…“文정부 땐 7000원 ‘파테크’ 말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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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6 17:29:22   폰트크기 변경      
“물가 안정 위한 특단 대책…높은 자체 할인율도 적용”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대통령실은 26일 ‘대파 875원’ 발언과 관련한 야권의 공세에 “지난 정부 때도 대파 한 단에 7000원 등 ‘파테크’, ‘반려대파’ 등 신조어까지 나왔다”고 맞불을 놓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지난 정부에서 대파, 계란 등 최고 가격을 기록했고, 현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특단 대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채소류는 가뭄, 장마, 폭설 등 기상 상황에 매우 민감하다”며 “필수 식자재인 대파는 겨울(전남), 봄(경기ㆍ전북), 여름(강원ㆍ경기) 등으로 주산지가 순환돼 일부 지역 피해의 파급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정부 시기인 2020년∼2022년에 채소류 가격이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농업인 생산자가 피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시장 소매가격 상승을 최소화하도록 조치 중”이라며 “도매가격은 일절 개입하지 않고 생산자 가격을 유지하면서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수입과일 직공급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일류에 대해서도 “도매가격은 2023년 생산 감소로 인해 2023∼2024년이 가장 높으나, 소매 가격은 지난 정부 시기인 2021년이 가장 높았다”며 “사과 소매가는 2021년 3월 1개당 3323원, 2024년 3월 2793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매가격엔 영향을 주지 않되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 지원 등을 현 정부가 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대파값 공방’이 빚어진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하나로마트 양재점이 대파를 875원으로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됐고,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할인 전 가격이 4250원이었는데 여기에 납품단가 지원 (2000원)과 농협 자체 할인(1000원), 농할 지원(375원)이 적용되면서 최종 판매 가격이 875원이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하나로마트가 유통마진 최소화, 유통비용 절감, 높은 자체 할인율로 농축산물의 낮은 가격을 실현하고 있다”며 “타 마트와 달리 수입 농축산물 판매가 없어 정부 정책 지원금이 국산 농축산물 할인에 집중된다”고 부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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