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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OCI통합 힘 실렸다”…국민연금, 모녀측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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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6 20:32:5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두고 모녀와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 모녀의 손을 들어주면서 통합에 힘이 실리게 됐다. 

26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수책위)는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에 대해 심의하고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추천한 임주현·이우현 사내이사, 최인영 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서정모·박경진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키로 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 사진: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그러면서 수책위는 같은 집안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제안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선임 안건 선임 안건에는 모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또 모녀가 추진하는 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다만 통합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양측의 지분 차이는 2% 정도에 불과해 소액주주 표심이 더 중요해졌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우호 지분율은 35%로 이번 7.66%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찬성 측에 손을 들어주며 42.66%를 확보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40.57%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남은 건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13.64%다. 모녀와 형제 양측이 과반인 지분율 50%를 확보하지 못한만큼 주총 당일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오늘 법원으로부터 통합의 정당성을 인정 받았고,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도 인정 받게돼 기쁘다 며 소액주주님들의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에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도 이날 기각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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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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