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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반도체, 반가운 GTX’…수원 부동산 시장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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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7 16:51:3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삼성전자라는 배후수요에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수혜가 겹치면서 경기 수원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소화되는가 하면 영통구를 중심으로 집값과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며 연쇄적인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수원역은 GTX-C노선의 출발점뿐 아니라 F노선까지 더해지면 GTX 환승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미 1호선과 수인분당선, 경부선, KTX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수원역에 GTX 2개 노선이 더해지며 총 6개 노선이 지나는 대규모 환승역이 되는 셈이다.


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수원 영통구 ‘영통자이센트럴파크’가 완판되면서 수원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감지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 계약 이후에 미계약 상태로 있었던 20여가구가 주인을 찾으면서 시장 분위기 반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아파트는 수원 내 주거 선호지역인 영통지구에서 공급됐지만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10억1540만~10억4030만원에 달해, 수원 역대 최고 분양가였던 만큼 수요자들이 분양가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원 국평 10억원대 분양가에 시장에서도 소화 가능할까 하는 물음이 있었는데 영통구 일대의 고소득 맞벌이 부부들의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안다”며 “요새 경기 남부 쪽이 분위기가 좋은데 수원이 경기 남부 중에서도 큰 도시고 반도체와 GTX 등의 호재가 시너지를 내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영통자이센트럴파크가 빠르게 주인을 찾으면서 수원 지역의 청약시장에 온기가 감돌며 기분양 단지들에서도 잔여분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분양에 들어갔지만 현재까지도 수백가구 수준으로 쌓였던 권선구 서둔동 ‘힐스테이트수원파크포레’와 권선구 세류동 ‘매교역팰루시드’의 잔여분 물량도 소진되고 있다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원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이유로는 광교신도시의 아파트값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 데다 전셋값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게 꼽힌다. 수원 영통구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84㎡는 올 들어 지난 1월 46층이 15억1000만원에 거래됐고, 층수 차이가 있지만 2월에도 14억원대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12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대비된다.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의 같은 면적은 지난달 14억5000만원(D타입, 15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동일 면적이 10억2000만원(L타입, 3층 및 4층)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1년여 만에 4억원가량 오른 상황이다. 이달 들어서도 13억8100만원(B타입, 16층)에 매매거래가 체결됐으며, 전세시세 또한 8억원을 웃돌고 있다.

수원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삼성전자) 배후수요뿐 아니라 수원역 일대의 미래가치에 주목해 서울에 거주자하는 사람들도 눈여겨보고 지난 주말에 임장을 오기도 했다”며 “앞서 스타필드 수원이 개장하며 AK플라자, 롯데몰과 함께 유통 인프라가 한층 확장된 데다 대규모 광역 교통호재까지 더해 향후 유동인구가 더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반영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원 내 가장 상급 주거지인 광교신도시의 국평 기준 시세가 13억원대~14억원대, 전셋값이 8억원을 웃돌다 보니 분양가 10억원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용되는 것 같다”며 “요즘 경기 및 지방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보면 산업단지나 교통호재에 수요자들이 반응을 보이는데 수원의 경우 반도체뿐 아니라 GTX 관련 호재도 겹쳤기 때문에 올 들어 확실히 분위기가 좋아지긴 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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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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