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대우건설ㆍGS건설 지방 주택개발, 증권사 신용보강으로 자금조달 성공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3-28 06:00:24   폰트크기 변경      
부산 범일동 주상복합 키움 1000억원 PF대출

GS건설 이천 사업엔 한투증권 신용보강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지방 주택 건설 사업들이 증권사의 신용보강을 이끌어내면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방 부동산 시장이 더 얼어붙은 상황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부산 범일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에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부산 범일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지상 6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담당한다.

대우건설은 최근 대주단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동화회사인 타이거원제일차로부터 1000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다. 타이거원제일차는 전체 PF 대출 가운데 1000억원의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PF ABSTB(자산담보부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대우건설에 자금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자금조달에는 키움증권의 역할이 컸다. 키움증권은 2000억원의 PF 대출 가운데 절반인 1000억원을 책임졌고, 타이거원제일차의 PF 유동화증권 발행에도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키움증권 측은 “PF 방식으로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1000억원에 해당하는 대출채권으로 이번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대출원금은 2028년 3월 27일이 만기며, 총 22회에 걸쳐 PF ABSTB를 차환발하게 된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천자이 더 레브’도 최근 PF 대출약정을 체결하면서 일부를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에 위치한 ‘이천자이 더 레브’는 지상 최고 25층 건물 7개동, 총 635가구로 구성된다. 다음달 분양될 예정이다.

사업을 맡은 엘앤에스파트너스가 사업비 확보를 위해 대주단과 580억원의 PF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대출채권으로 PF ABSTB를 발행해 33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PF ABSTB는 총 15회 걸쳐 차환발행이 진행되며, 한국투자증권이 신용보강을 담당했다. 한투증권은 차환발행 과정에서 미매각이 발행할 경우 이를 인수하거나 자금을 보충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옥석가리기 요구가 높아지면서 지방 사업장은 사업성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압력도 있기 때문에 부실 PF 사업장은 정리가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권해석 기자
haeseok@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