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과 농협은행은 지난주 기존 실명계좌 계약의 6개월 연장에 합의했다. 관련해 빗썸은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등과 협상을 했으나, 농협은행과 계약을 이어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보다 짧아진 연장 기한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빗썸과 농협은행은 당초 1년씩 계약을 연장해 왔다.
우선, 빗썸이 오는 6월 인적 분할로 조직을 정비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적 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빗썸은 기존 거래소를 운영하고 신설법인인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는 투자 사업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게 될 예정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도 무관치 않다. 빗썸은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10월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재신고 갱신 등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빗썸 안팎으로 변화가 맞물리면서 6개월로 계약 기간을 단축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판단 아래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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