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박상규 총괄 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SK이노베이션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제공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실 다지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총회 이후 주주와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주주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ㆍ재무부문장과 최영찬 SK온 최고관리책임자(CAO) 사장이 올해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전략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효율성 관점에서 전체적인 전략 방향을 재점검하고 안정적 사업구조와 재무구조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자리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성과 확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전략재무부문장은 최근 주가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석유나 윤활유 산업 쪽에서 좋은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이런 부분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지금 주가가 이차전지 쪽 영향을 많이 받는데, 작년 하반기 이후 전기차 시장 수요가 주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적어도 내년부터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면 SK온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SK이노베이션 주가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자사주 총 491만9974주 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이는 2011년 회사 출범 이후 첫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의시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SK온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약속한 IPO 시점이 2026년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 1년 내지 2년 정도는 투자자들과 협의해 상장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 “아무리 늦더라도 2028년 이전에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2026년 이전이라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조속히 IPO를 하는 것이 맞고, 그 부분이 SK이노베이션 주주 가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박상규 사내이사 선임 △강동수 사내이사 선임 △장용호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지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백복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건 등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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