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태수 한국강구조학회 부회장, 이보룡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전무), 심범섭 현대엔지니어링 미래기술사업부장(상무), 함성수 KCC 유통도료사업부장(상무)이 강구조 내화공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KCC 제공

[대한경제=박경남 기자] KCC가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강구조학회와 함께 고층 철골 모듈러 건축물 활성화를 위한 내화공법 개발에 속도를 낸다.

KCC는 최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연수원에서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강구조학회와 강구조(Steel structure)의 효과적인 내화공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내화 도막 두께를 절감시킨 신규 내화공법 개발을 통해 시공 효율성을 높여 모듈러 건축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듈러 건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건축물을 조립·완성하는 방식으로, 현장 작업이 최소화되는 만큼 공사기간은 20~50% 단축할 수 있고 소음·분진·폐기물 발생이 적다.

모듈러 건축물도 일반 건축물과 같이 강구조로 13층 이상의 고층 건물을 지을 경우 주요 구조부가 화재시 3시간 이상을 견뎌야 한다.

이때 내화도료는 건물 화재 발생시 철골의 온도 상승을 지연시켜 건물 붕괴와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화재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내화공법의 필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KCC는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모듈러 건축물에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신규 내화공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규 공법에는 현대제철이 개발한 화재시 고온에 강도를 높인 내진·내화 복합성능 형강과 얇은 도막 두께에도 내화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KCC 내화도료가 활용될 예정이다. 내화도료는 3시간 내화인정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도막 두께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막 두께를 낮출 경우 시공 비용과 기간을 모두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성수 KCC 유통도료사업부장(상무)는 “KCC는 최근 국내 최초 유기 수성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AQ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며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도료 업체로서 내화도료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최고 수준의 건설사, 제강사, 학회가 함께 건축시장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남 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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