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주대사에 임명된지 25일만이다.
이 대사는 이날 자신을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를 통해 “그간 공수처에 조속한 조사를 요구했지만, 아직도 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면서 “외교부 장관에게 주호주대사 직을 면해주길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장관 시절 발생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 대사는 이달 4일 호주대사 임명 이후 출국금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 대사는 지난 10일 호주로 부임했다가 수사 회피 논란이 커지자 출국 11일 만인 지난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명분으로 귀국한 바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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