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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에…작년 한은 순이익 16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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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9 14:27:18   폰트크기 변경      

최재효 한국은행 커뮤니케이션국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도 연차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 당기순이익이 1조3000억원대에 머물면서 2007년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고금리 영향으로 인해 외화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총수익이 줄어서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순이익은 1조3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조5452억원) 대비 1조183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072007년(4447억원 순손실) 이후 최저치다.

총수익은 1조5478억원 감소한 19조446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외환 매매익(9655억원)이 1조3414억원 줄었고, 유가증권 매매익이 1조9847억원 감소한 4조7509억원에 머무른 탓이다.

총비용도 17조5829억원으로 1153억원 줄었다. 유가증권 매매손(9조883억원)이 6424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금리가 상승하면서 한은이 보유한 외화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외환 매매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2022년 환율 변동폭 확대로 외환 매매익이 많이 발생했다가 지난해 줄어들었고, 유가증권 매매익도 줄어 총수익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가운데 30%(4087억원)의 법정적립금 등을 제외한 9221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다.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536조4019억원으로 2022년 말(582조8261억원)보다 46조4242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한시적 지원 조치의 종료에 따른 금융중개지원대출 감소 영향으로 어음대출이 21조4488억원 줄었다.

부채도 유동성 축소로 인해 환매조건부매각증권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46조47억원 축소됐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직접투자자산으로 68.5%를 차지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긴 위탁자산은 24.3%로 나타났으며, 현금성 자산은 7.2%다.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나눠보면 미국 달러화가 70.9%, 기타 통화가 29.1%를 차지했다. 달러 비중은 1.1%포인트 낮아졌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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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샛별 기자
byul010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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