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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표금리 체계, CD 수익률→KOFR 중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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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9 15:44:1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현재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 중심의 국내 지표금리 체계를 한국무위험지표금리 KOFR(국채ㆍ통안채 담보 익일물 RP 금리) 중심으로 전환해가기로 했다.

금융위와 한은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제3차 지표금리ㆍ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CD 수익률 산출의 구조적 문제와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의 방향성을 고려할 때 CD 수익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국내 시장 관행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면서 KOFR 활용도를 높여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CD 수익률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활용되면서 금융권과 투자자에 익숙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CD 기초 거래량 부족으로 수익률 결정이 전문가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고 시장 금리 변동을 적시성 있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계속 지적돼오면서다.

해외 주요국은 ‘리보(Liborㆍ영국 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 과정을 거치면서 실거래 기반 RFR(무위험지표금리)가 파생 상품 거래 등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로 확고히 정착됐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선 KOFR 산출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기존 CD 수익률이 파생ㆍ현물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KOFR 비중 확대를 위한 제반 작업을 속도 있게 진행해가기로 뜻을 같이했다. 그 첫 단계로 한은 중심의 민-관 실무 워킹그룹을 발족하고 논의를 통해 KOFR 확산 장애가 되는 기술적 문제를 해소해가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의 금리 파생 상품(스왑) 거래나 변동금리 채권(FRN) 발생 등에 KOFR을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한국거래소 내부 금리를 적용할 때도 KOFR 활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은행권도 KOFR 기반 금리 스왑 시범 거래를 추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언젠가는 CD 수익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할 위험도 있는 만큼 계속 시간을 흘려보낼 수는 없다”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지표금리 흐름에 맞게 KOFR 중심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며, 이러한 전환을 위한 행동을 본격화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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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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