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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3구역 115억원 매매 터졌다…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도 80억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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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31 09:37:1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압구정3구역 구(舊)현대 7차 아파트에서 100억원 이상의 거래가 나왔다.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는 100억원대 거래가 거의 처음일 정도다. 지난해 압구정3구역 구현대아파트 6·7차 아파트의 전용면적 264㎡이 130억원 매물로 나온 이후 실제 거래로 이어진 셈이다.

압구정 아파트에 이어 개포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에서도 무려 80억원에 가까운 거래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의 상승 기폭제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7일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76동의 245㎥가 115억원에 직거래됐다. 지난 2021년 4월 80억원의 전고점을 무려 35억원이나 껑충 뛴 것이다. 현대아파트 6·7차 단지는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264㎥(9층)가 130억원대의 매물로 나온 바 있는데, 이번에는 10층이 115억원에 거래된 것이다. 직거래인 점을 감안하면 매물 호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아파트 6·7차 단지의 76동 중대형 매물은 대지지분이 37.75평으로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아무리 한강변으로 주목받는 1·2차 단지라도 6·7차 단지의 대지지분을 무시하기 어렵다. 6·7차 단지의 중대형 가구들은 재건축시 한강변 펜트하우스를 낙점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한강변 펜트하우스가 최근 서울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에서 100억원 안팎의 거래가 진행된 만큼 압구정 재건축 사업에서의 한강변 펜트하우스는 향후 2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이같은 고액 거래는 서울 개포동에서도 진행됐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 전용면적 156㎥가 지난달 무려 7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이다. 전용면적 156㎥는 일반분양 물량이 없었던 터라 이번 거래는 조합원 입주권이다. 지난 2021년 12월 54억원의 입주권 거래보다 35억원이나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개포 신축 대단지로서의 전망이 상당하다는 판단에 이어 개포5단지 등 추가로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 재건축 단지들이 속도전에 돌입하면서 신축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청담 에테르노 등 고급주택이 아닌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의 중대형 타입이 초고액으로 거래되면서 인근 단지들의 매매 호가도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의 주간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3월 넷째주(28일 기준) 17주 만에 0.01%로 상승 전환했고 상승폭을 높일 전망이다. 최근 이같은 고액 아파트 단지들 중심으로 거래가 되면서 상급지 지역들의 아파트 가격도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압구정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이 하반기 시공사 선정으로 들썩이다보니 지지부진했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며 "강남 등 상급지 아파트들도 총선 이후 상승세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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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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