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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의대 강원도가 가장 유리”…27명 중 1명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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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31 14:59:11   폰트크기 변경      
초중고 모두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 가장 많아

2027년까지 고교만 졸업해도 ‘지역인재’ 지원 가능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전문 홍보문이 붙어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의대에 들어가기 쉬운 지역이 강원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종로학원 조사에 따르면, 2025학년도 지역별 의대 정원과 지역별 학생 수를 비교한 결과 강원도가 초ㆍ중ㆍ고 모든 학년에서 의대에 들어가기 가장 유리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강원 지역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3.68%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고2와 고1도 3.23%, 3.52%로 역시 가장 높은 비율을 형성했다.

올해부터 강원권은 내년 의대 증원 계획에 따라 의대 4곳의 정원이 432명으로 늘었다. 강원도 내 고3 학생 수가 현재 1만 1732명인 것을 고려하면, 수험생 27명 중 1명 이상이 의대를 갈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또한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 의약학계열로 확대했을 경우에도 강원지역이 고등학교 전 학년 모두 진학에 가장 유리한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2위는 충청권으로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2.01%였고, 3위는 1.64%로 제주가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중학교에서도 지역 내 의대 들어가기는 강원권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권의 중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은 3.58%, 중2는 3.45%, 중1은 3.44%였다.

초등학교에서도 강원이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학생 수가 공개되지 않은 1학년을 제외하고, 초등학교 2∼6학년까지 모집정원 비율이 강원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충청, 호남 순이었다.

이에 비해 지역 내 의대에 들어가기가 가장 어려운 지역은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고3(1.36%), 고2(1.19%), 고1(1.22%) 모두 부산ㆍ울산ㆍ경남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상대적으로 지역 내 학생들이 의대에 들어가기 유리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의대 들어가기가 어려운 부산ㆍ울산ㆍ경남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기 위해 2016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된 제도로, 2023학년도부터 의무화 됐다.

이후 정부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고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총 6년을 해당 지역에서 나와야 하는 것으로 제도 요건을 강화했지만, 2027년도 입시까지는 고교만 해당 지역에서 졸업하면 지역인재전형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종로학원은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은 추후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기 위해 우선 중학교를 비수도권에서 입학한 뒤 비수도권에 소재하는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진학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관계자는 “현재 상위권 대학 이공계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지방권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 향후 지역인재전형 편성이 대학별로 어떻게 되는지가 반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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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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