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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올림픽대로 지하화’ 공약…‘한강벨트’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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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3 11:38:31   폰트크기 변경      
김민석 “강동~송파~강남~동작~영등포~강서까지 지하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맨 오른쪽)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후위기 극복과 RE100 국가 실현을 위한 민주당 10대 약속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 공약을 내놨다. 4ㆍ10 총선 핵심 승부처인 ‘한강벨트’ 지역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강동구부터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영등포구, 강서구까지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전 구간을 지하화하고, 시민들의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 실장은 “주요 간선도로의 지하화는 시대적 대세”라며 “한강은 오세훈 시장의 서울항, 리버버스같은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이용되는 게 아니라 주말이면 시민들이 요트와 조정같은 친환경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대로 지하화로 강동구 한강유역이 스포츠와 생태가 어우러고, 송파는 잠실종합운동장의 재개발과 함께 다시 태어날 탄천한강수변공원이 더 쾌적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강변 아파트가 많은 강남ㆍ서초는 소음에서 해방되고, 동작구ㆍ영등포는 서울의 섬, 여의도가 신길ㆍ대방ㆍ노량진ㆍ영등포와 연결돼 여의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된다”면서 “강서구 주민은 탁 트인 한강시민공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또 “도로법 등 법 개정과 중앙 정부, 서울시의 적극적인 재정투입이 필요하다. 제22대 국회에서 법 개정과 예산 확보를 시작하겠다”며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오랫동안 검토한 내용으로 관련 기술적 검토나 예산 검토는 이미 굴지의 국내 전문가와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예산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소요 비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과거 아라뱃길 관련 재원이 9조 전후였던 것으로 안다”며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전반적으로 그걸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이미 해당 공약은 여러 번 제안된 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과거에 제안된 경우들이 아마 개별적인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제안은 구체적으로 관련된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통으로 제시하는 것이고 그간 섬세한 기술, 예산 등 부수적인 검토와 민주당 차원에서 정책위의 검토도 거쳤다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올림픽대로 지하화 공약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각각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과 2022년 지방선거 때 이러한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총선 과정에서 일부 수도권 지역 예비후보들이 지하화를 공약하기도 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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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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