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건 소니드 대표가 소니드 화유 리사이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종호 기자 |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소니드가 화유 코발트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자회사 ‘저장화유 리사이클링 테크놀로지(이하 화유리사이클)’와 손잡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회사인 ‘소니드 화유 리사이클’을 출범한다.
소니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합작사업 본계약 체결 및 공동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바오 웨이 화유 리사이클 대표이사와 오중건 소니드 대표이사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 체결식 및 각사 소개, 합작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합작법인 설립은 4월 중 화유 리사이클이 직접 투자 후 완료되며, 설립 후에는 화유 리사이클이 직접 경영에 참여해 회사가 보유한 △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공장 도면 및 시공업체 리스트 △영업 및 운영 노하우 등을 합작사업에 접목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올해까지 완공하고 앞으로 해외 진출 및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화유 리사이클의 배터리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되어 ‘해외 폐배터리 전처리 부문 허브’로서 아시아, 해외 지역 폐배터리 전처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화유 리사이클이 보유한 글로벌 배터리 인프라를 통한 ‘폐배터리 수급’ 및 ‘블랙 파우더 판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 추출한 블랙 파우더는 화유 리사이클 후처리 공장으로 보내져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원료로 추출된다.
화유 리사이클의 모회사 화유코발트는 광물 자원 제련·정련→전구체→양극재→리싸이클 수직 계열화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폐배터리를 재사용ㆍ재활용해 다시 광물로 제련하는 재순환 구조를 확립한 바 있다.
소니드는 지난 2022년부터 폐배터리 수집, 성능검사, 전∙후처리 공정으로 구성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벨류체인을 구축해 왔다. 또한,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지정폐기물 종합재활용업 인허가와 함께 전ㆍ후처리 공정 사업부지, 제련설비 등도 확보한 상태다.
소니드는 자회사인 소니드온을 통해서 전기차 배터리 회수와 해체, 보관, 방전, 잔존가치평가 등의 기술을 확보했으며, 유수 배터리 셀 제조사와 완성차 기업 등을 핵심 거래처로 확보한 경험이 있다.
인적 자원도 풍부하다. 소니드온 김진섭 대표는 2012년부터 현존하는 모든 전기차 및 출시 전 전기차 해제 데이터를 확보해 국내 최초로 리콜 차량 2만대와 ESS 2만여개 배터리를 회수 및 해체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회수해 보관하는 폐배터리 거점 센터 및 자원화 센터 운영 노하우도 갖췄다. 전기차 해체 매뉴얼도 수립해 안전한 공정을 개발하고, ESS 화재 예방 시스템 등도 확보했다.
특히 △폐배터리 수거 차량 시스템 △폐배터리 분해 방법 △셀 밸런싱 장치 △고출력 하이브리드 BMS 전지 팩 시스템 등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오중건 소니드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폐배터리 전처리 업체 대부분은 시장 진입 단계에 있지만 중국의 경우 이미 10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및 플랜트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합작법인이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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