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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이재명 “與, 4·3 폄훼 인사 공천 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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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3 14:05:30   폰트크기 변경      
제주 4·3사건 추모식 참석…“4·3 학살 후예는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유족 사연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제주 4ㆍ3 추념식을 찾아 “4ㆍ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지금이라도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과하고 4ㆍ3 폄훼 인사의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ㆍ3 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4ㆍ3을 폄훼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4ㆍ3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4ㆍ3 폄훼 인사에 불이익을 주는 게 마땅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제주 4ㆍ3 사건을 두고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고 언급한 태영호 서울 구로을 후보,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와 좌익 세력이 대한민국의 정부수립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고 주장한 전희경 경기 의정부갑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제주 4ㆍ3은 근대사에서 보기 어려운 대규모 국가폭력으로 인한 살상 현장이자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될 세계 역사의 일부”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우리가 할 몫이라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가권력을 이용한 국민 억압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시효든 민사시효든 다 폐지해서 살아있는 한 형사 책임을 지게 하고 재산상속범위 내에서 끝까지 배상 책임을 지게 해야 이 땅에서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폭력을 가하는 슬픈 역사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을 조작하고 현실로 존재하는 유족과 피해자들을 고통 속으로 다시 밀어넣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불참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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