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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집값도 들썩?…반포자이·래미안퍼스티지 국평 한달새 수억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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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3 16:40:25   폰트크기 변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모습. /사진:김수정 기자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4000건을 목전에 둔 가운데, 서울 강남권의 집값은 반등 조짐을 보여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뿐 아니라 서초구 ‘대장 아파트’ 국평(전용 84㎡)을 중심으로 한 달 새 수억원이 상승하며 들썩이는 분위기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는 지난달 10일 전용면적 84㎡가 34억5000만원(108동, 26층)에 거래됐다. 지난 2월 동일면적 가장 낮은 거래액인 30억원(125동, 12층)과 비교하면 동과 층의 차이는 있지만 한 달 새 4억5000만원 올랐다. 앞서 거래된 31억~32억대 매물들과 비교해도 매맷값이 최소 2억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같은 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는 전용면적 84㎡가 40억4000만원(103동, 11층)에 거래됐다. 지난 1월 38억원(114동, 6층) 거래와 비교하면 2억원 넘게 뛰었으며, 전용 84K 타입 기준으로 신고가 경신이기도 하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도 지난달 2일 전용면적 84㎡가 37억원(108동, 30층)에 거래되며 2월 34억원(116동, 11층) 거래 대비 한 달 새 3억원이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반짝 집값이 반등할 때보다 높은 금액으로 체결된 것이다.

특히 대장 아파트의 가격흐름을 보여주는 KB선도아파트50지수가 지난 3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점에서, 이달 서초구를 포함한 강남권 대장 아파트 가격 상승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승거래 움직임 속에 현재의 매물 증가가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집을 팔려는 사람이 늘어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8만3963건으로 8만4000건에 달한다. 이는 아실이 서울 아파트 월별 매물을 집계한 이래 최대 수준이기도 하다. 한 중개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서울 상급지를 중심으로 소위 ‘급급매’들이 소진된 뒤 상승거래가 나타나면서,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으며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호가는 오히려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상 매물 적체는 거래 위축의 전조 현상으로 보지만 아파트값이 상승전환되는 상황에서 매물이 늘어난 것이라, 집값 반등 기대감에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이나 서초 등의 대장급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나온다는 것은 중산층 이상 부유층들이 부동산 시장 회복을 점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며 “당장 거래량을 확 늘만한 트리거가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주요 입지의 대장급 아파트 위주로 집값을 견인하는 양상이 이어지며 비싼 아파트는 더 비싸게 거래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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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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