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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언급한 동탄 헬스케어리츠.. 사업자 접수는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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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4 05:00:22   폰트크기 변경      

동탄 헬스케어 리츠 부지 토지이용계획도/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대한경제=안재민 기자]무려 67개사가 참가 의향서를 내며 관심이 쏠렸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동탄 헬스케어 리츠’ 공모 사업이 최종 흥행에는 실패했다.

참가 준비과정에서 자금 조달 난이도, 사업성 우려 등이 불거지면서 MDM과 의료기관 컨소시엄 등 2곳만 도전장을 내밀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성동탄2 의료복지시설용지 헬스케어 공모ㆍ상장 리츠 민간사업자 공모(동탄 헬스케어 리츠)’ 사업신청서류 접수가 지난달 27일 마감했다. 그 결과 부동산 디벨로퍼 MDM과 차병원ㆍ고려대병원 등으로 구성된 의료기관 컨소시엄 등 2곳이 접수했다. LH는 심사를 거쳐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탄 헬스케어 리츠 사업 부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의료복지시설 용지로 18만6487㎡(약 5만6000평) 규모다. 민간사업자는 헬스케어 리츠를 설립해 시니어 주택을 비롯한 의료ㆍ업무ㆍ상업ㆍ문화ㆍ주거 등을 복합 개발한다.

LH는 민간사업자에게 약 2조원으로 추정되는 총 사업비 가운데 20%(4000억원)의 에쿼티를 이 사업에 투입하도록 했다. 최근 경기 악화로 이 같은 실탄을 동원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 건설투자자(CI)와 금융투자자(FI) 가운데 거의 없기에 많은 업체들이 사업 참가를 포기했다.

또 4000억원에 달하는 에쿼티를 최소 10년간 사업에 묻어놔야 하는데, 해당 사업지에 대한 분양 및 매각도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능하기에 자금 회수 엑시트 방안도 불투명하다.

3000가구에 이르는 노인복지주택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 같은 대규모 노인복지주택의 조성ㆍ입주자 모집ㆍ운영 등이 성공한 사례도 없다.

전체 건축물 연면적의 30% 이하로 오피스텔을 조성해야 하는데 현재 부동산 경기 불황, 전세사기 대란 등으로 오피스텔 분양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한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지난 1월 사업 참가 의향서 접수에는 무려 67개사가 몰렸지만 많은 업체들이 사업 난이도가 높다는 이유로 포기한 것”이라며 “향후 선정될 민간사업자가 어떤 방식으로 수익성 확보와 ‘시니어 주택 보급’이란 정부의 요구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탄 헬스케어리츠는 정부 차원에서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강원도 원주시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열린 22번째 민생토론회에서 ‘헬스케어 리츠’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동탄 헬스케어 리츠에 대해 “전체 55% 이상을 노인복지시설로 만들고 30% 이하는 오피스텔로 분양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충족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화성 동탄 2지구에서 ‘헬스케어 리츠’ 시범사업이 시작했는데 보급이 확대되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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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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