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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ETF 활황에 상품 리뉴얼·인재 영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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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4 06:40:21   폰트크기 변경      
신상품 출시·마케팅 강화…상품명 바꾸고 분배방식 변경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4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KB자산운용은 마냥 웃지 못하는 모습이다. 적극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시장점유율이 늘기는커녕 줄어든 탓이다.

이번에는 출시 네 달 밖에 되지 않은 상품의 이름을 바꾸고, 최근 인기를 끄는 분배(배당)방식인 월배당으로 변경하는 등 분위기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9일 100조원을 웃돈 전체 ETF 순자산은 이달 초 140조1321억원을 기록하며, 약 9개월 만에 40%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KB운용의 순자산은 8조5975억원에서 10조4553억원으로 2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ETF 순자산 비중으로는 8.6%에서 7.5%로 떨어졌다.

이에 KB운용은 지난해 ETF 브랜드명을 KB금융그룹 브랜드인 ‘KBSTAR’에서 ‘ABLE’로 변경을 추진했다. able은 KB증권이 지난 2012년 그룹의 핵심 가치인 ‘도전 정신’을 계승하면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출하는 신규 광고캠페인의 테마다.

올해 초 김영성 대표가 취임하며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지만, 전날 하나자산운용이 ETF 브랜드를 기존 ‘KTOP’에서 하나금융그룹 브랜드 ‘1Q(원큐)’로 바꾼 만큼 리브랜딩 자체는 이뤄질 전망이다.

개별 ETF 종목의 상품명도 바꾸고 있다. KB운용은 이날 미국채30년커버드콜 ETF, 미국채30년엔화노출 ETF 종목명을 각각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로 변경했다.

또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 ETF의 경우 배당금 지급 기준일도 회계기간 종료일에서 매월 마지막 영업일로 바꿔 월배당 ETF로 전환했다.

KB운용 관계자는 “ETF 투자자분들이 더 편안하고 익숙하게 느끼시도록 상품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배경에서의 변경”이라며 “더 많은 투자자 분들이 KBSTAR ETF를 접하게 되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F 상품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KB운용은 지난달 26일 KRX300 레버리지 ETF,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를 자진 상장폐지시킨 바 있다.

한편 ETF 시장 지위 향상을 위한 외부인재 모시기도 활발하다. KB운용은 올해 초 김찬영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을 ETF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최근 노아름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팀장을 ETF운용실장에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인력의 이탈도 발생했다. KB운용 ETF 마케팅을 주도했던 금정섭 ETF마케팅본부장과 차동호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이 각각 한화자산운용, 키움증권으로 이직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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