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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EMS부터 ㎿급 DC배전까지..."전기산업 미래 먹거리 다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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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3 18:13:15   폰트크기 변경      

한국전기산업대전,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 동시 개최
전력계통 안정화, 에너지 효율 향상 핵심 기술 총집합


LS일렉트릭은 3일 개막한 한국전기산업대전·한국스마트그리드엑스포에 동시 참가하면서 협력사들과 90개 부스를 꾸렸다./ 사진:신보훈 기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세계 5번째로 전력계통운영체계(EMS)를 국산화했지만, 최근 신재생 발전량이 늘면서 차세대 스마트EMS를 개발 중이다. 2026년 4월께 시스템 대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LS일렉트릭 관계자)

“세계 최초로 ㎿급 직류(DC)배전을 상용화함으로써 교류(AC) 대비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끌어올렸다.”(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

전기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동시 개막한 ‘한국전기산업대전’과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를 통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ㆍ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등이 주관한 행사에는 279개 기업이 총 779개 부스를 만들어 참가했다. 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의 전기 관련 축제이기도 하다.


LS일렉트릭은 3일 개막한 한국전기산업대전·한국스마트그리드엑스포에 동시 참가했다. 이번 행사엔 창사 50주년을 맞아 협력사들과 90개 부스를 꾸렸다./ 사진:신보훈 기자

위용을 자랑한 곳은 LS일렉트릭의 부스였다. LS일렉트릭은 창사 50주년을 맞아 25개 협력기업과 함께 90개 부스에 달하는 대규모 공간 마련해 자사가 보유한 여러 기술력을 소개했다.

우선 눈에 띈 것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MSSP 적용 ESS 패키지 솔루션이었다. MSSP는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인버터(PEBB)를 200㎾ 단위로 모듈화해 탈부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국내 ESS 시장은 2018∼2019년 연이은 화재로 인해 이후 크게 위축됐지만, 최근 들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크게 늘면서 변동성에 따른 출력제한 문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출력제한이 잦은 제주 지역에 장주기 ESS(BESS)를 도입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재생의 증가는 EMS도 변화시키고 있다. 발전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에 대응해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하려면 보다 정밀한 운영체계가 필요하다. 이에 LS일렉트릭은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력거래소 등과 함께 인공지능(AI)ㆍ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스마트EMS를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신재생은 2036년까지 전체 발전설비의 45%까지 늘어난다.


판교 글로벌R&D센터에 도입된 ㎿급 DC배전 설비. AC배전 대비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사진:신보훈 기자


HD현대일렉트릭 부스에서는 ㎿급 DC배전 설비가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해당 설비를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 판교 글로벌R&D센터에 도입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대부분 전자기기는 DC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AC(교류)를 DC로 바꾸는 컨버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DC배전은 AC와 달리 컨버터가 필요 없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LED조명, 냉난방시스템, 전기차 급속충전소 등 소비자와 직접 연계된 전력설비에 있어 DC배전의 활용성은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DC배전은 AC보다 효율이 10% 높아 그만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연간 36t 줄일 수 있다”면서,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DC배전 솔루션을 구축해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대행사로는 전기산업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알아보는 ’제34차 전력정책포럼’이 열렸다. 대한전기협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선 생성형 AI의 활용 방안과 전기산업의 디지털 혁신 동량, 에너지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전력의 역할 등이 발표됐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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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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