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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韓대표기업 만나…“밸류업 마중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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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4 11:00:36   폰트크기 변경      
대표기업 간담회 개최…삼성전자 등 11곳 참여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업 밸류업을 위한 대표기업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거래소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일 ‘대표기업 간담회’를 주재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대표기업이 선도적으로 참여해 마중물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표기업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회사를 뜻한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 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 상장기업 11사를 대상으로 지난 2월 유관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향후 주요 추진 일정을 소개하고, 기업의 건의 사항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에셋증권(금융업), 삼성전자(전기전자), 케이티(통신업), 케이티앤지(제조업), 코리안리(금융업), 현대자동차(운수장비), BNK금융지주(금융업), CJ제일제당(음식료품), KB금융(금융업), LG화학(화학), 네이버(서비스업) 등이 대표기업으로 참석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우리나라 상장기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로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자본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며 “이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기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신 대표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기업은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방향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고 가이드라인 마련 및 인센티브 제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표기업은 기관투자자 참여, 인센티브 확대, 이사회 역할, 자율공시 등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기업 밸류업에 대한 정부·유관기관의 지원이 단기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기조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의 밸류업 지수·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및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해 기업 밸류업과 투자 사이에 선순환 구축도 주문했다. 기업 밸류업에 있어서 이사회의 역할과 관련해 과도한 부담은 형식적 참여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 적극·실질적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도 했다.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데 있어 불성실공시 가능성 등 부담의 완화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는 정부가 마련 중인 세제지원 방안이 중요한 인센티브로 작용할 것이므로,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세제혜택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 이사장은 “거래소 자체 노력 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거래소는 이날 대표기업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도 전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 및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세부 사항 설계 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대표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달 셋째 주 중견기업, 넷째 주 성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5월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를 열어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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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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