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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지난달 한달동안 설계공모 45건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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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4 09:51:2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안재민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예고한 공동주택 설계공모 발주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지난달 쏟아냈다.

많은 물량이 한번에 쏟아지면서 설계공모 참가사도 다양해지고, 3~4건에 동시에 참가하는 건축사사무소들도 등장하고 있다.

11일 LH에 따르면 지난달 총 발주금액 1359억원 규모의 공동주택 설계공모 45건을 공고했다.

이는 LH가 올해 예고한 공동주택 설계공모 발주금액(28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다. 전년 1분기 공고(9건, 402억)에 비교해도 건수는 약 5배, 금액은 3.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용역비가 가장 높게 책정된 공모는 ‘광명시흥 A2, A3블록 공동주택 일반경쟁 건축설계공모(이하 용역비 64억원)’다.

오는 23일 당선작을 선정하는 이 공모에서는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맞붙고 있다.

설계비 55억원이 책정된 ‘하남교산 A-14블록 공동주택 일반경쟁 건축설계공모’에서는 운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동우에이스건축사사무소ㆍ범씨앤씨건축사사무소)과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이 격돌하고 있다. 이 공모 당선작은 6월3일 가려진다.

‘부천대장 A-16BL 공동주택 일반경쟁 건축설계공모(53억원)’에서는 토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운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심사일은 5월7일이다.

이 밖에도 많은 공모가 같은 시기에 공고되면서 설계공모 참가 등록을 신청한 건축사사무소는 101개사에 달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존 LH 설계공모 강자들만으로는 라인업을 구성하기 벅찰 정도로 LH가 3월 한 달 동안 많은 물량의 설계공모를 공고했다”며 “이에 다양한 건축사사무소들이 LH 설계공모에 도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LH가 적용했던 ‘설계공모 수주 쿼터제’가 폐지되면서 일부 건축사사무소들은 동시에 3∼4개의 설계공모 참가를 병행하는 모습이다. 지난 1일부터 LH로부터 공공주택의 설계·시공·감리업체 선정과 계약업무를 이관받은 조달청은 LH가 적용해왔던 업체당 설계공모 연간 당선 가능 건수 제한(3건 이하)을 없앤 바 있다.

대형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LH 설계공모 수주 쿼터제가 폐지된 만큼 LH 설계공모 수주고를 많이 쌓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건축설계 시장 전망도 어두워 LH 설계공모 시장을 놓고 대형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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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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