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4ㆍ10 총선 최대 돌풍으로 꼽히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제7공화국’ 건설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개헌을 강조했다.
4일 조국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주거권 △보육권 △교육권 △건강권 등을 확대해 ‘사회권 선진국’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조 대표는 “국민은 국가에 주거권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아프면 돈 걱정 없이 병원에 가야 한다” 등을 예로 들며 사회권에 대해 “정부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로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개헌 의지를 피력했다. 또 그는 “국가 권력 운영에 국민 참여와 자치를 더 보장하겠다”라며 검찰ㆍ경찰ㆍ기획재정부 등 기관을 국민의 통제 아래 두고, 국회의원에게도 지방자치단체장처럼 ‘주민소환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육아친화ㆍ탄소중립ㆍ과학기술ㆍ지방분권 등도 제7공화국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안 발의가 가능한 의석(10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시민들이 범죄자를 이길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범죄인 집단 중 대표적인 사람이 윤석열ㆍ김건희ㆍ한동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받아 쳤다.
이날 조 대표가 발언한 ‘법안 발의가 가능한 의석 확보’에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어 보인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 최대 ‘돌풍’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돌풍의 영향력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연합뉴스ㆍ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공표보도 금지기간 이전에 실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00% 전화 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2.4%)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조국혁신당을 꼽은 응답자는 25%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지만 조국혁신당은 다수 여론조사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던 국민의미래를 넘어섰고, 더불어민주연합과는 오차범위 밖인 11%p 격차를 보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연령별로는 40대(38%)와 50대(39%)에서 가장 높았고, 지역별로는 광주ㆍ전라(41%)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ㆍ경북에서도 21%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밖에 △국민의미래 24% △더불어민주연합 14% △개혁신당 4%였다.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자유통일당은 각각 1%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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