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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근절’ 나선 권익위… 공연ㆍ경기 예매 추첨제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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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4 15:48:42   폰트크기 변경      
‘임영웅 콘서트’ 암표 500만원↑… 업계 간담회서 개선책 논의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른바 ‘암표 거래’ 근절을 위해 공연ㆍ스포츠 경기 입장권을 예매할 때 추첨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권익위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업계ㆍ기관과 ‘공연ㆍ스포츠 경기 입장권 부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개선책 논의에 나섰다.

권익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각종 공연, 스포츠가 다시 활기를 띠면서 미리 사놓은 입장권을 중고 거래를 통해 높은 가격에 되팔아 이득을 챙기는 암표 거래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권익위 분석 결과 암표 관련 민원은 최근 5년간 54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특정 작업을 반복하도록 제작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악용한 전문적인 암표 거래상도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명 가수의 공연이나 주요 스포츠 경기의 암표 가격은 수백만원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실제로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암표 가격은 온라인에서 500만원을 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익위는 인터파크트리플, 예스24티켓, 멜론티켓 등 주요 예매처와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프로스포츠협회 등 관계자들과 함께 현행 법 규정의 한계를 살펴보고 암표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콘텐츠진흥원ㆍ프로스포츠협회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암표신고센터의 운영체계에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도 들여다봤다.

민성심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암표로 인한 입장권 가격 상승은 공연ㆍ경기의 실수요자인 일반 국민의 관람 기회를 박탈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문화체육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관련 업계와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암표 판매 행위를 금지할 수 있는 합리적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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