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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건설사 신용등급 줄하향에 ‘4월 위기설’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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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6 11:01:41   폰트크기 변경      
GS건설ㆍ신세계건설ㆍ한신공영ㆍ대보건설 등 신용도 내려가

4ㆍ10 총선 이후 그동안 억눌러왔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활화산처럼 터질 것이란 이른바 ‘4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김태형 기자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4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1∼3월) 주요 건설사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4ㆍ10 총선 이후 그동안 억눌러왔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활화산처럼 터질 것이란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신용도 하락에 따른 건설업계의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6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신평이 ‘신용등급’ 또는 향후 신용등급 조정 방향을 뜻하는 ‘등급전망’을 기존보다 강등한 건설사(신용등급 BBB- 이상)는 GS건설·신세계건설·한신공영·대보건설 등 총 4곳이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겪은 GS건설의 경우 한신평 외에도 나이스신용평가(나이스)와 한국기업평가(한기평) 등 국내 3대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이 모두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는 지난 2월, 한기평은 지난해 연말 각각 GS건설의 신용등급을 각각 낮췄다.

GS건설은 주차장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받아 사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주택 브랜드 ‘자이’의 이미지가 훼손됐다. 여기에 지방사업장 미분양 발생과 건설 수주·투자 위축 등 업황 악화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신세계건설도 지난달 한신평과 한기평으로부터 신용등급이 기존의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대구 지역 중심의 분양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분양 현장 관련 손실, 공사원가 상승, PF 우발채무 리스크 증가 등이 신용등급 하락에 반영됐다.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영업손실은 모기업인 이마트의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줬다. 이마트는 이익창출력 저하라는 자체 문제와 함께 종속법인인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으로 손실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 신용등급이 AA-(안정적)로 강등된 상태다.

한신공영도 지난 2월 한신평(BBB-)과 한기평(BBB)의 신용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아졌다.

또 한신평은 대보건설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BBB-를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 등급전망은 지금 당장 등급 자체를 조정하지는 않지만 향후 재무상태 등을 관찰해 등급을 조정하겠다는 것으로, ‘부정적’ 등급전망은 신용등급을 강등할 여지가 있음을 뜻한다.

한신평은 “2023년 결산 감사보고서 공시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상반기 회사채 정기평가 등으로 일부 A급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용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A급 건설사 가운데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곳은 롯데건설(A+)과 HDC현대산업개발(A) 등이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의 신용도 저하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워 자금 조달력을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4월 위기설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반면 정부는 위기 확산을 차단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24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4월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태형 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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