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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사전 투표율…여ㆍ야 “우리 지지층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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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6 13:54:53   폰트크기 변경      
국힘 “거대 야당 심판” vs 민주 “정권 심판 열망”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5일) 투표율이 15.61%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하자, 여ㆍ야가 서로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까지 이틀간의 22대 총선 사전투표 중 첫날인 이날 전체 선거인 4428만11명 가운데 691만510명이 투표해, 15.6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21대 총선 첫날 사전투표율(12.14%)보다 3.4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역대 총선 첫날 사전투표율로는 최고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을 향한 기세”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의 열망”이라고 해석했다.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이렇게 뜨거운 투표 열기는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과, 대한민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이번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이번 선거는 온갖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를 방어하려는 무도한 세력과, 법을 지키며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온 선량한 국민들 간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180석 의석수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특정인을 위한 방탄으로 나라를 후퇴시킨 거대 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무 근거도 없이 막말과 망언으로 정치 자양분을 삼았던 자들, 유죄 선고를 받고도 복수를 위해 뻔뻔하게 국민 앞에 나선 자들, ‘아니면 말고’ 식 가짜뉴스로 네거티브만 일삼는 자들에게 철퇴를 가해달라”고도 말했다.

박 단장은 “국민의힘은 당 대표 눈치만 보는 민주당과 다르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께 순응하며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갈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일할 수 있도록, 의식과 상식 있는 동료 시민 여러분이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 2년, 국민께서는 전례 없는 무도한 폭정과 파탄 난 민생에 ‘이게 나라냐’고 분노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왜 내 자식이 죽었냐고 울부짖는 부모의 절규에 귀를 닫더니 총선 승리가 급했는지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 격전지 표심을 겨냥한 대통령의 사전투표에나 매진하는 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비난했다.

이어 “주권자의 힘과 의지를 보여줄 시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을 업신여기고 민생을 외면하는 파렴치한 대통령에게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를 배신하는 위정자, 자기 잇속만 차리는 집권 여당 국민의힘과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해 달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아직 투표를 못 하셨다면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달라”며 “민주당은 사전투표에서 드러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의 들끓는 열망을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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