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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ㆍ로보틱스 잇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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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7 15:51:55   폰트크기 변경      
우주ㆍ로봇분야 임직원 격려… 승계구도 등 미래 구상 본격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한화로보틱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 : 한화그룹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로봇기술 혁신의 최종 목표는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이 돼야 한다.” - 4월5일 한화로보틱스
“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입니다.” - 3월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년4개월여만에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승계구도 및 그룹 시너지를 위한 미래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한 데 이어 5일에는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과 한화로보틱스에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재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는 동시에 승계구도를 명확히하는 행보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지난 5일 김동선 부사장이 전략기획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로봇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7일 밝혔다.

한화그룹의 로봇 부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는 미래 핵심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봇 분야 선점을 위해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했다. 2017년 주력 제품인 협동로봇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기반의 다양한 첨단기술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글로벌 로봇시장이 2030년 최대 35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이른바 ‘김동선 햄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로 MZ 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 협상자 선정을 축하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또 누리호 고도화 및 차세대 발사체 사업의 주역인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직원하며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재계는 이러한 김 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 김동선 부사장 등이 경영을 맡은 사업 분야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게 재계의 설명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5일 한화시스템(방산, 정보통신기술)과 한화오션(조선)을 자회사로 두고,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는 인적 분할을 한다고 공시한 영향도 컸다. 기업의 정체성과 함께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선 부사장의 사업 분야를 명확히 하는 포석과도 맞물렸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 지주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만들어 한화비전(인공지능, 보안)과 한화정밀기계(산업용 장비)를 100% 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두 사업 분야는 로봇과 밀접히 연관된다.

재계 관계자는 “신설 지주회사가 김동선 부사장의 몫이 될 때에는 김 회장 아들 삼형제의 담당 사업 분야 경계선은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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