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한국 시간)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영상 캡처]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우리 군의 두번째 정찰위성이 8일 발사됐다.
정찰위성 2호기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8시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라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2호기가 탑재된 로켓은 발사 44분 43초 뒤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돼 위성이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발사 54분, 분리로부터 9분 후엔 위성과 해외지상국의 최초 교신이 이뤄진다.
1차 교신 시도에 이어 발사 2시간 37분 후 2차 교신이 이뤄진다. 교신에서 위성체 상태가 정상으로 확인되면 정찰위성 발사는 성공이다.
2호기 발사가 성공하면 △태양전지판와 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확인 등의 작업이 약 2주간 진행된다. 국내 및 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2호기는 EO·IR 위성인 1호기와 달리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SAR 위성은 레이다에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한 후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기상에 상관없이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우리 군의 SAR 위성은 1대가 하루에 한반도를 4~6회 방문해 영상 정보를 수집한다. 현존하는 SAR 위성 중 최고 성능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또한 이 위성은 민첩한 자세제어 능력을 활용해 조밀한 지역에서 다수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른바 '425' 사업에 따라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1호기는 초기 운용과 영상 검·보정 작업을 거쳐 현재 운용시험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6~7월쯤 공식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3호기는 위성체 조립이 완료됐고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한 상태다. 9월에 관련 평가가 완료되면 11월에 발사될 것으로 전해진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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