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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노동집약적 저부가→첨단 미래 고부가 가치로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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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8 11:18:38   폰트크기 변경      
안정적 성장 기반 조성, 혁신역량 제고, 제도 개선 등 지원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정부는 뿌리산업이 기존 노동집약적 저부가 업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미래 고부가 가치를 지닌 첨단산업으로의 대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 이를 위해 국내외 핵심인력 양성 기반을 강화하고 차세대 혁신기술 연구개발(R&D) 추진, 공정 첨단화ㆍ자동화, 제도 개선 등에 나선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뿌리산업은 지난 2022년 기준 사업체 6만1108개, 종사자 73만2369명, 매출액은 250조6000억원, 수출액 32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뿌리산업은 지난 2021년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기존 6대(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산업에서 14대 산업으로 확장됐다.

사업체 수 기준으로 6대 기반 공정 사업체가 전체의 61%(3만7233개)로 가장 많고 소재 다원화 공정(사출ㆍ프레스, 정밀가공, 적층제조, 필름 및 지류)이 30%(1만8240개), 지능화공정(로봇, 센서,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설계)이 9%(5635개)를 차지한다.

뿌리산업 14대 업종별 현황./ 표:산업부제공 

뿌리기업은 대부분 영세한 업체들로 구성돼 있는데다 특정 지역에 쏠림 현상이 심하고 고령화 추세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영세기업은 전체 63.6%에 달하고 100억원 이상은 7.6% 미만에 그친다. 또 거의 수도권(55.6%), 경남권(19.9%), 경북권(12.5%)에 분포하고 있으며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비중(68.2%)이 높은 편이다.

전체 종사자 중 기능직(53.4%)이 과반 이상이고 연구직 6.4%, 기술직 14.3%, 노무직 7.0%, 기타 18.8% 순이다. 종사자 부족률은 2.8%로, 특히 전체 종사자의 9.6%를 차지하는 외국인의 부족률(5.8%)이 높다.

이에 산업부는 뿌리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차세대 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뿌리산업 외국인 양성대학을 확대 운영(작년 9개→올해 13개, 600명)한다. 아울러 사고위험이 많은 뿌리공정 등의 사업장에 대해 노후ㆍ위험공정 개선 등 안전설비 투자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디지털전환(DX), 기술 개발 등 뿌리산업의 혁신역량 지원도 강화한다. 뿌리기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자동화ㆍ지능화 지원에 올해 175억원을 투입하고, 공정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촉진에 87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또 신사업 진출을 위한 비즈 플랫폼(10억원) 등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차세대 공통ㆍ핵심 뿌리기술개발(2025~2030년, 총 1131억원)’을 실행하기 위한 상세 추진 전략도 마련한다.

산업부는 전국 뿌리기업 밀집 지역의 공동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는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 사업을 개편(지역 협업형 트랙 신설)해 지자체 및 지역혁신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이외에 ‘핵심뿌리기술의 지정요건 등에 관한 고시’에 지정돼 있는 핵심뿌리기술 목록을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현행화한다는 복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정책 추진 비전은 ‘뿌리산업의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 생태계 조성’”이라며 “올해 지원 예산 6369억원으로 기업의 인력ㆍ자금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고부가 산업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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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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