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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대형마트 평일휴업 변경…소상공인 85% “매출 감소 없거나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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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8 12:20:58   폰트크기 변경      
응답자 41.3%가 평일 전환 ‘긍정적’

유동인구 늘었다 38.6% vs 줄었다 8.6%


서울 서초구 이마트 양재점이 2ㆍ4주 수요일로 의무휴업일을 전환했다. / 사진: 연합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자치구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 서초구가 인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가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반면 10%는 줄었다는 반응을 보였고, 55.3%는 변화가 없다고 대답했다.


서초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이후 매출동향 / 자료 : 서초구 제공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 1월 28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2ㆍ4주)에서 평일로 변경한 이후 대형마트 주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의무휴업일을 변경한 관내 대형마트 3곳(이마트 양재점, 롯데마트 서초점, 킴스클럽 강남점)의 반경 1㎞ 내에 있는 골목상권 소상공인ㆍ점주 50명씩 모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 20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구가 직접 조사했다.


서초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에 대한 주변 소상공인 인식 / 사진 : 서초구 제공


구에 따르면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44.6%는 ‘큰 영향 없다’, 8%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유동인구 변화에 대해서는 늘었다는 답이 38.6%, 줄었다는 반응이 8.6%였다. 51.3%는 큰 차이를 못 느낀다고 답했다.


구는 이런 결과에 대해 “통상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변경하면 골목상권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와는 다르게 85.3%의 소상공인이 매출 감소가 없거나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무휴업일 변경 정책이 중소슈퍼마켓 등 소상공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서초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이후 유동인구 동향 / 사진 : 서초구 제공


다만 매출이 늘었다는 반응은 마트별 주변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킴스클럽 강남점 주변은 56%가 매출이 늘었다고 답한 것에 비해, 롯데마트 서초점 주변은 20%, 이마트 양재점 주변은 14%가 늘었다고 답했다.

유동인구가 늘었다는 답변도 각각 66%, 54%, 18% 순으로 강남점 주변이 가장 많았다.

구는 “킴스클럽 강남점은 주거지 중심에 있어 주변상권에도 영향을 미쳐 평일 전환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는 “한 대형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평일전환 이후 방문객이 월 7%, 객당 구매 금액도 10% 증가하고 인근 시ㆍ구에서 방문하는 손님도 많이 보인다고 한다”며 대형마트의 평가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구는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을 통해 ‘서초형 상생모델’을 가동해 ‘대형마트 유통망 공유’ 사업도 5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대형마트 상품을 중소슈퍼에 공급해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골목상권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주민ㆍ소상공인ㆍ중소유통ㆍ대형마트 모두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정말 잘했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서울 자치구 첫 ‘서초형 상생모델’이 모범사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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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lake806@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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