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의료대란 대화 물꼬 틀까…의정갈등 출구까지 한발 가까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08 13:36:44   폰트크기 변경      
정부 “열린 자세로 대화할 것”…사태 해결 실마리 기대감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의사들이 반발하면서 촉발된 의료대란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대통령과 전공의 간 대화를 시작으로 의정 갈등이 출구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박민수 2차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날 대한의사협회가 총선 이후 의대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과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생산적인 토론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8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복지부 제공


정부는 이번 주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을 계기로 각기 흩어져 목소리를 내던 의사단체가 공동대응 전선을 꾸려 소통 창구를 일원화할 것으로 보고 환영의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의미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여기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대증원 문제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향후 의정 갈등을 대화로 풀어나갈 여지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 차관은 내년 의대 2000명 증원을 1년 유예해 달라는 의사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최종 신입생 모집요강이 나오기 전까지 물리적으로는 아예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수용할 수 있다, 없다 결론지을 수 없다”면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학교별 의대 증원분이 배정된 상황이라 현실적으로는 되돌리기 어렵다”며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의사 집단행동이 8주차에 접어들어 벌써 두 달째”라며 “길어지는 의료공백에 국민 불편이 늘고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전공의들이 조속히 병원으로 복귀하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우 기자 gw89@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이근우 기자
gw89@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