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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거래량 바닥 찍고 ‘반등’…총선 앞두고 서울 부동산 시장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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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8 15:29:47   폰트크기 변경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안윤수 기자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이 올 1분기를 거치며 꿈틀대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매매 가격도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 있어서다. 또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늘었지만 낙찰가율이 80%대를 상회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타이밍을 재고 있다는 시각이 감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 반등의 신호가 나타나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데이터 살펴보면 올해 3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잠정집계(7일까지 신고 기준)는 2653건으로 2월 거래량(2501건)을 이미 넘어섰다. 계약 한 달 이내의 신고 기간을 고려하면 3000건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반등장 때는 서울 송파·서초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면 최근에는 성동·양천구 등의 거래량 회복도 눈에 띈다. 아실의 거래량 데이터를 보면 특히 성동구의 경우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388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던 2022년 한 해의 성동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371건)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559건이었다.

양천구도 올해 들어 이달까지 373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2022년 435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내 해당 수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의 가격 및 거래량 반등 신호를 두고 아파트 매물 적체가 8만건을 넘는 데다 거래량도 대세 상승기 때와 비교하면 낮다는 점에서 일시적 반등일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트레스 DSR 시행도 관망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반면 2018년 이전 비교적 대출규제 등에서 자유로웠던 시기에 거래량 등을 기준으로 단순히 비교하면 시장 흐름을 읽기 어렵고,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올 들어 거래량 및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점 자체는 긍정 신호로 보는 의견도 맞선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총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 변동성 클 전망이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몇몇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올 하반기 및 내년 부동산 시장 방향은 완만한 우상향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라며 “다만 2020~2021년처럼 단기간에 급격한 가격 상승은 어렵고 향후 금리 인하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마련 상황이 개선되면 거래량 등의 지표 회복에 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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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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