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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분화 늘고 전세사기 여파에 소형아파트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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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9 09:11:1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올해도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매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난 데다 깡통전세나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 비(非)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져서다.

9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지난 1월 994만3426가구에서 2월 998만1702가구로 증가한 이후 3월 1002만1413가구로 늘며 1000만가구를 돌파했다. 이는 전체 2400만2008가구의 41.75%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2인 가구와 3인 가구를 합친 995만209가구보다 많다.

이렇다 보니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청약을 받은 전국 소형 아파트(60㎡ 이하) 경쟁률은 17.94대 1로 나타났다. 인기 평형인 중소형(60~85㎡이하) 5.08대 1보다 3배 이상 높고 대형(85㎡ 초과) 8.27대 1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 원인을 소규모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전세사기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의 전세사기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 위원회 출범 이후 3월 20일까지의 누계 피해건수는 1만4001건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다세대주택 4682건 △오피스텔 3113건으로 전체 피해건수의 절반이 넘는 55.67%를 차지한다. 아파트·연립주택의 경우 2384건(17.03%)으로 비아파트와 비교해 적은 수치다.

이에 비아파트 시장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의 비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8351건으로 전체 거래량(18만4250건)의 9.9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거래 비중인 11.52%보다 1.56%p 낮은 수치다. 반면 동기간 아파트 거래 비율은 64.12%에서 66.8%로 2.68%p 늘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요즘 공급되는 소형 평면은 건설사의 설계 기술의 상향으로 각종 특화설계가 적용된 만큼 공간활용도가 높아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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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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