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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짜깁기 영상, 당직자가 제작”…조국혁신당 “선거 개입 시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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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9 12:53:43   폰트크기 변경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일 경기 김포시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김포 시민과 함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을 짜깁기한 가짜 영상(딥페이크)의 제작자가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조국혁신당 측은 “4ㆍ10 총선에 임박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경찰의 선거 개입 시도”라고 반발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허위 영상 작성자를 50대 A씨로 특정,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특정 정당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당적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의 발표 이후 A씨가 조국혁신당 소속 당직자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은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비상근 당직자 이모 씨”라고 밝히면서도 “이 씨가 문제의 영상을 만든 시기는 지난해 11월인데, 당시에는 조국혁신당이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당은 이 씨가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가입한 전후로 문제의 영상 제작자임을 밝히지 않아 알 도리가 없었다”면서 “알았다면 부산시당에서 당직을 맡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를 뻔히 알고 있는 경찰이 전후 맥락 설명 없이 허위 영상 제작자를 잡고 보니 조국혁신당 당직자라고 알린 것이다. 너무 의도가 뻔한 왜곡 아니냐”고 질타했다. 조국혁신당은 이 씨에 대한 해촉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말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한 약 45초 분량의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란 제목의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는 등의 발언을 하는 것처럼 조작한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지난 2월 해당 영상의 제작ㆍ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해 고발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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