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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과 공동구매ㆍ공동영업 계약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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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9 16:32:48   폰트크기 변경      

고려아연 로고./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과 진행해 온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을 종료한다.

고려아연은 아연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원료 구매 및 제품 판매 과정에서 영풍과 체결해 온 공동계약을 만료시점에 맞춰 종료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사는 향후 원료구매 및 제품판매와 관련해 각 거래처와 개별적인 협상 및 계약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최근 비철금속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원료수급과 제품판매에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악화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 당사는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먼저 로이터 등 외신과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는 △환경 및 안전 관련 리스크로 조업차질과 생산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고, △원료 구매의 불확실성으로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을 해온 고려아연 역시 이로 인한 부담이 증가하면서 경영상 필요에 따른 계약 재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론 △양사 모두에게 필요한 원료의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싼 가격으로 원료를 공동 구매해야 하는 데 따른 각종 부대비용 증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에도 수입산은 급증하는 등 국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품에 따른 차별화된 영업, 판매 전략이 필요한 점 △안정적인 공급과 고품질 제품을 요구하는 고객사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공동영업과 판매에 따른 편차로 고객사들의 불만이 지속되는 점 △거래처, 영풍과의 3자 공동계약으로 인해 공급감소에 따른 납품 차질 시 손해배상 위험이 존재하는 점 등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당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실적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 측은 “기존에도 자체 전담부서와 인력이 있기 때문에 제품 판매와 원료 구매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면서도 “공동 구매 및 영업을 중단하면 영풍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도 협상력과 구매력이 낮아져서 양사 모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결정을 한 것이 아쉽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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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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