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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신규등록 24% 늘었지만…현대·기아차 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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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1 05:00:17   폰트크기 변경      

1~2월 中 BYD 29.9만대 팔아 1위
2위 테슬라, 순수전기차 최대판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EV 부진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올해 초 글로벌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현대차그룹은 오히려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84만3000대로 전년 대비 24.4% 상승했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상용 전기차를 포함한 실적이다.

중국 전기차 선두 기업 BYD는 같은 기간 29만9000대의 전기차를 팔아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BYD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32만7000대)보다 8.5% 줄었지만 시걸(Seagull), 돌핀(Dolphin) 등 경형 전기차가 많이 팔리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BYD는 경형 전기차 외에도 송(Song), 위안플러스(Yuan plus)와 같은 다양한 세그먼트와 덴자(Denza), 양왕(Yangwang)과 같은 서브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Y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순수전기차 판매량만 보면 테슬라가 24만2000대로 BYD(15만6000대)를 크게 앞선다.

3위는 지리(Geely)그룹으로 BYD와 마찬가지로 경형 전기차 판다 미니(Panda MINI)가 1만6000대 넘게 팔렸다. 볼보 자동차의 모기업인 지리그룹은 이외에도 갤럭시(Galaxy), 지커(ZEEKR), 링크 앤 코(LYNK & CO)와 같은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중고급형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같은기간 전기차 판매량이 6만6000대에 그친 현대차그룹은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ㆍ6, EV6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역성장했다. 다만, 스포티지와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해외 판매는 오히려 증가했다.

현대차는 배터리 성능 향상 및 편의사양 추가로 전반적인 상품성이 개선된 더 뉴 아이오닉5를 비롯해 2024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6 블랙 에디션을 함께 출시했다. 또한 2030년까지 전기차에 24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톱3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아도 EV9의 해외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ㆍ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조절론’이 급부상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 또한 전기차 투자 계획과 전동화 전략을 연기하거나 감축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향후 몇 년간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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