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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음주ㆍ흡연ㆍ고카페인음료ㆍ의료용약물’ 청소년 4대 유해약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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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1 11:30:0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임성엽 기자]강남구가 △음주 △흡연 △고카페인음료 △의료용 약물을 청소년 4대 유해약물로 정했다. 이들 4대 유해약물이 성인 마약 수준의 고위험 단계로 판단하고 예방교육부터, 캠페인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구를 청소년 약물 청정지역으로 정화시킬 계획이다.

11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강남구 가족정책과를 TF팀장으로 한 청소년 약물 예방 TF를 가동했다. TF에는 강남경찰서, 강남청소년수련관, 상담복지센터 등 청소년 정책 관계기관이 모두 포함됐다.

구는 우선 청소년 4대 유해약물을 지정했다. 유해약물 중 하나로 지정된 음주는 비교적 손쉽게 살 수 있고, 취중에 다른 약물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전자담배 중독 증가세를 고려해 흡연도 유해약물로 지정됐다. 에너지 음료 등 고카페인음료는 중독될 경우 ADHD나 섭식장애, 자살 충동 위험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나비약으로 불리는 디에타민도 유해약물로 지정됐다. 이 약물은 처방전만 있으면 청소년도 손쉽게 사들일 수 있고, 투약 중단 시 환각 혹은 정신착란과 같은 금단현상을 가져온다.

구는 우선 지난해 관내 청소년 10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4대 유해약물 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청소년 맞춤형 유해약물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5월2일 ‘약’하지 않아 선포식을 열고 청소년 약물중독 예방사업 시행을 공식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각계 전문가가 모여 청소년 건강 증진을 위한 포럼을 연다.

5월부터 11월까지 관내 중고등학교는 물론 학교 밖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약물중독’ 예방교육도 추진한다. 전문강사와 지도사를 파견해 유해약물 관련 기본교육과 위험성 인식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음주와 흡연으로 학교 징계를 받은 청소년의 약물사용 근절 교육을 진행하고, 피켓 거리행진을 통해 지역 내 유해약물에 대한 인식변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강남구가 이처럼 종합적인 청소년 유해약물 근절 계획을 마련한 배경은 최근 청소년의 남용, 의존, 중독 등 유해약물 노출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청소년 병원 진료환자 수는 지난 2020년 1449명에서 2022년 7389명으로 폭증했다. 성별로 남성은 21% 증가했고, 여성은 510%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청소년 의료용 약물 1인당 처방 현황도 2019년 54회에서 2022년 81회로 48.6% 늘어났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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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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