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수출기업 절반 이상이 “高금리 감당 어려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11 06:00:41   폰트크기 변경      
무협, ‘2024년도 1분기 무역업계 금융애로 실태조사’ 결과… 수출기업 “대출금리 5% > 감당 가능 금리 3%”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고금리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감당 가능한 금리수준은 3% 정도인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5%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수익성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11일 한국무역협회(회장 윤진식, 이하 무협)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도 1분기 무역업계 금융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자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57.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응답비율은 지난해 7월 조사 이후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이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수출기업의 경우, 응답비율이 72.9%에 달했다.

(위쪽)수출기업들이 현재 감당하고 있는 대출금리 수준,(아래쪽) 원활한 사업 영위를 위해 감당할 수 있는 대출금리 수준 / 한국무역협회 제공

조사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이 적용받고 있는 대출금리는 5% 전후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고려한 감당가능 금리수준은 3%인 것으로 나타나 초과 금리 부담에 따른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기업들은 금융 관련 주요 현안으로 △기준금리 인하(83.5%) △해외 부동산 시장불안(31.8%) 및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안(21.5%)을 꼽았다. 이들은 주요 건의사항으로 △금리부담 완화(79.7%) △대출ㆍ신용보증 한도확대(58.5%)가 지속 필요하다고 꼽았다.

다만, 정부의 금융지원 확대 노력에 대한 기업의 인식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규모가 적정하거나 충분하다’고 느끼는 기업은 42%로, 작년 12월 이뤄진 조사(24.2%) 대비 17.8%포인트 증가했다.

수출기업들이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 중 가장 선호하는 제도는 △중소기업 가산금리(49.1%)ㆍ고금리(40.1%) 감면 △보증지원 확대(34.9%) △신산업 우대자금 지원(34.7%) 등으로 파악됐다.

이인호 무협 부회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한계에 다다르기 전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무역협회는 역대 최대 수출 달성에 정책금융이 효과적인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기업들의 의견을 수시로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김희용 기자
hyo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