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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수협·토뱅, 유리천장 뚫었는데 “뭐가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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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1 15:34:5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이었던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에 이어 잇따라 유리천장을 뚫는 여성 행장이 늘고 있다. 비록 5대 시중은행(국민ㆍ하나ㆍ신한ㆍ우리ㆍ농협은행)이 아닌 특수은행이나 인터넷ㆍ외국계은행에서만 여성 행장이 배출됐지만, 수치로 검증받겠단 각오가 이들의 특징으로 여성 금융리더 시대를 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취임한 이은미 토스뱅크 행장은 1973년생으로 최연소 여성 행장이다. 그는 지난해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이 행장은 “올해를 첫 연간 흑자 달성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1위인 카카오뱅크와 달리 아직 기업공개(IPO) 전인 토스뱅크의 경우 손익분기점 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2022년 2644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175억원으로 손실폭을 대폭 줄였다.


강신숙 수협은행장 역시 지난해 전년비 16%증가한 23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으로 가치를 증명했다. 그러나 최우선과제로 공식 선언했던 금융지주 전환 부문에서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는 지지부진했단 평가다. 


1961년생인 강신숙 행장은 올해 임기 2년차로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100% 단일출자 대주주로 수협은행장을 선출하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인,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가 추천한 3인으로 구성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이 공적자금 상환을 완료한 만큼 수협중앙회 의중이 더 깊이 반영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수협법 개정 이후 정부에서 행장 인사추천에 관여한 만큼 그 틀이 유지되고 있고, (연임 관련은)평가를 받아서 진행할 부분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964년생인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햇수로 5년째 행장으로서 한국씨티은행을 이끌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소매금융 철수를 진행했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기업금융에 집중했다. 유 행장은 당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75억원으로 전년보다 91.2% 증가한 성적표를 내놨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액은 1억2000만원으로 KB국민은행과 함께 은행권 공동 1위인 만큼 직원에 대한 급여수준은 높다. 그러나 고용창출 면에서 보면 영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 직원수가 3600명인데 반해,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철수 당시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국내 인력은 SC제일은행의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유명순 행장은 신년사에서 “씨티는 글로벌 전략 재편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며 “주요 전략 산업 및 고객군에 집중해 자본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사진:Sh수협은행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사진:한국씨티은행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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