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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참패 책임’ 한동훈 전격 사퇴...한덕수·이관섭 등도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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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1 12:04:12   폰트크기 변경      
“국민 마음 얻지 못해...민심 언제나 옳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11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및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들도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야당을 포함한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당을 향해선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고 응원해준 동료시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 걱정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 되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정치 행보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총선 뒤 유학설 등과 관련해 “여러분을 위해 공적으로 봉사할 일만 남아 있다”며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포함해 총 108석을 얻는 데 그치며 총선 3연패를 당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제 책임”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통령님의 그간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 생각하신다”며 “총선 결과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비서실 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도 총선 결과에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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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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