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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계은퇴 선언…“진보정치 소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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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1 16:51:47   폰트크기 변경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결과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정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진보 정치 역사의 산증인으로 여겨지는 심 의원이 퇴장하면서 당 안팎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심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 서 왔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한 석도 얻지 못해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 지난 2012년 정의당 창당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경기 고양시 갑에 출사표를 던진 심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회(45.3%), 국민의힘 한창섭(35.34%) 후보에 밀려 18.41% 득표율을 기록하며 3위로 낙선했다.

심 대표는 “극단적인 진영 대결 정치의 틈새에서 가치와 소신을 지키려는 몸부림은 번번이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쳤다”며 “때로는 무모한 고집으로 비춰지기도 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한 사람의 시민의 자리로 돌아간다.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 의원은 김준우 대표, 장혜영 의원, 이은주 전 원내대표 등 당 관계자들을 차례로 끌어안으며 인사를 나눈 뒤 회견장을 나섰다.

심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18대 총선에서는 진보신당 후보로 고양갑 선거에 나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19대 총선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하며 4선 의원이 됐다. 19대 대선과 20대 대선에선 정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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