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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ECB 총재 “물가 확신 들면 통화정책 완화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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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2 09:57:3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리인하와 관련한 첫 언급에 나섰다. 사실상 6월 금리인하를 위한 포석을 깐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 연 4.75%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총 5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방향 자료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지속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을 갖는다면 통화정책 제한 수준을 낮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ECB의 주요 금리가 현재 진행 중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에 상당히 기여한다고 판단된다”며 “데이터에 의존하며 회의별로 접근하는 방식을 계속 따를 것이다. 특정한 금리 경로를 미리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완화를 시사하는 언급이 통화정책방향 자료에 추가된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도 “4월 회의에서는 아주 조금, 6월에는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며 6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6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로존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잡히고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ECB 목표치(2%)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내 1%포인트 인하 전망도 나온다.

ING의 거시경제 전략가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AP통신에 “ECB가 공식 정책발표에서 금리인하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6월 금리인하의 문을 공식적으로 열었다”고 해설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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