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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건설사 브랜드 타운, 상품성·미래가치에 청약 수요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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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2 11:12:0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최근 브랜드 타운 후속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타운은 동일 지역 내 같은 브랜드 단지들이 마을처럼 모여 대규모로 형성된 주거타운이다. 서울에서는 강남 압구정 '현대', 서초 반포 '자이' 마포-공덕 '래미안' 등이 있다.

1군 브랜드가 시공하는 브랜드 타운은 평면이나 마감재, 단지 조경 등에 각 사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반영돼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도 잘 나타난다. 또한 대규모의 단지가 만들어지는 만큼 인근에 교육,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도 잘 조성돼 주거만족도 역시 높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는 3만5000여명의 청약자를 끌어 모았고, 평균 442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인근 ‘반포자이’, ‘신반포자이’, ‘반포센트럴자이’ 등과 함께 약 80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특히 2009년 준공된 ‘반포자이’는 주변 시세를 이끄는 지역 대장주로 꼽히며 전용 84㎡(26층)가 지난해 8월 최고 36억원에 거래됐다. 반면, 바로 옆 ‘반포 리체’(2010년 준공) 전용 84㎡(27층)는 같은 달 30억원에 거래돼 반포자이와 약 6억원의 차이가 났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도 브랜드 타운 아파트의 흥행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분양한 ‘가경아이파크6단지’ 1순위에는 무려 6만9917명이 몰렸다. 청주 흥덕구 가경동과 그 일대에는 2019년 1단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매년 아이파크 아파트가 입주했으며 금번 6단지까지 포함하면 4,000가구가 넘는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이 만들어진다.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 가경동 집값도 높아졌다. KB부동산을 보면, 가경동 평균 시세는 2019년 말 1억9500여만원 수준에서 3년 후인 2022년 6월경엔 약 3억2500만원까지 올라섰다. 또한 아실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전용 84㎡ 기준, 청주시 흥덕구 거래 최고가는 가경아이파크3단지가 기록한 6억5000만원이다.

이는 기존 공급된 브랜드 단지들로 쌓인 신뢰도와 안전마진에 대한 기대감 등 학습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특히 밀집된 브랜드타운이 조성되는 경우는 하나의 대규모 단지로 인식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거래, 분양 등에서 좋은 선례를 남긴 아파트 브랜드는 지역 내 대기 수요가 많아 오랫동안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기에 2차, 3차에 거쳐 후속 분양이 이뤄지는 곳들은 단지가 확장됨에 따라 인프라도 걸맞게 늘어나는 만큼 우수한 정주여건과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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