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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도 치매 앓아” 눈물 훔친 오세훈…‘치매 안심도시 서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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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2 14:06:27   폰트크기 변경      
12일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 개최

오 시장 “치매 환우와 가족분들 더 이상 두렵지 않도록”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도 치매가족임을 밝히며 축사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저희 어머니도 벌써 몇 년째 치매를 앓고 계십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도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는 ‘치매 가족’이라고 밝히며 ‘치매 안심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9시30분부터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 시장은 인사말 서두에서 모친을 언급하며 “치매 가족이 어떤 마음고생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오 시장은 모친의 이야기에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치매 환우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서울 최초 중증치매 환자 치료 병원 운영, 치매 돌봄 쉼터 등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치료와 돌봄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서울시의 치매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치매 환우와 가족분들이 더 이상 두렵지 않고 또 외롭지 않도록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매 안심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치매극복 걷기행사 참석해 어르신의 손을 잡고 걷는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 : 서울시 제공


이날 행사에는 치매어르신과 가족을 비롯해 시민 등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걷기행사’는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시작해 산책코스를 따라 한 바퀴를 순회하는 800m 코스(약 20분 소요)로 진행됐다.

오 시장도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의 손을 잡고 함께 걸었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 치매 바로 알기 퀴즈(마포ㆍ서초구) △ 뇌 건강 운동회(광진구) △치매 예방 틀린 그림 찾기(강동구) △ 단어 기억하기 게임(관악구) 등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부스가 설치됐다.

이 밖에 노인 난타 공연과 치매 예방 체조 시연, 경증 치매 노인 바리스타가 음료를 만들어주는 ‘기억다방’, 서울시 ‘손목닥터9988’ 홍보 부스가 마련됐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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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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