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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열풍에 구리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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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4 13:24:16   폰트크기 변경      
2027년까지 가격 상승 전망

사진 = 이미지 투데이 제공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개발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기반시설에 사용되는 구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구리(선물) 가격이 최근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앞서 3달러 후반을 맴돌던 구리값은 4월 이후 급등세를 지속하다  지난 12일 4.2585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첫 4만달러를 넘어섰던 3월 28일(4만70달러) 대비 6% 넘게 치솟은 것이다.

구리 가격 상승은 AI 개발에 따른 데이터센터 설비 계획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CoWoS (Chip on Wafer on Substrate) 패키징 시설 증설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를 일본에 구축한다며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2027년까지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구리양은 30억톤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TSMC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총 전력 소비량은 2027년 기준 기존 전망(1261Wh) 대비 78% 상향된 2247TWh(한국 1년 전력소비량 약 550TWh)”라며 “해당 추정에 활용된 데이터센터 단위 용량당 구리 사용량을 고려한 결과, 2027년까지 총 31억4000톤의 구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구리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평가도 잇따른다. 구리 공급 환경이 탄력적으로 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구리 광산 개발은 지난 10년 동안 거의 진행되지 않아 순 공급은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데 필요한 구리양이 전부 순 초과수요를 유발한다고 가정할 때,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4%p의 구리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추정된다”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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