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국내 금리 10차례 동결… 인하는 언제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14 13:35:57   폰트크기 변경      
증권가, 빨라야 8월 이후…연말에는 3.0% 관측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증권가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10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당초 6월에서 7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중동 발 우려 속 국제유가와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를 기존 7월에서 빨라야 8월, 늦으면 10월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삼성증권은 당초 8월 금리인하를 전망했으나 빨라야 10월 또는 11월이라고 수정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물가 지표 결과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전망 변화까지 고려한 결과”라며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도 6월에서 9월로 수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현대차증권은 국내 첫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8월 이후로 예상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 대비 0.4%, 지난해 동기 대비 3.5% 상승했고, 예상보다 좋은 미국 경기로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7월 또는 9월에 시작할 것”이라며 “한은도 빨리야 8월 한차례, 이어 10월이나 11월 중 또 한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7월에서 8월로 연기하며, 인하 폭 또한 당초 75bp(1bp=0.01%포인트)에서 50bp로 전망치를 낮췄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의 금리인하 시기 고민에 대한 발언 중 6월까지도 1~2개월 정도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강조한 부분은 성급한 깜빡이를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하며 “7월 정도에나 통화정책 방향에 좀 더 선명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조정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미국 역시 물가 부담으로 피벗(pivot) 기대가 지연된 만큼 인한 인하 시기와 강도는 한 단계가량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금리인하 시기와 횟수가 줄더라도, 연말에는 3.0%  정도로는 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지윤 기자 im27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이지윤 기자
im27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