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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비트코인 한때 6만달러…金은 2500달러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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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4 15:00:23   폰트크기 변경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올 들어 이어진 ‘에브리싱 랠리’가 힘을 잃고 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대신 금 같은 안전자산에 몰리면서다.

14일 암호화폐 통계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1개당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쯤 약 6만2300달러로 거래됐다. 새벽 5시엔 6만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대로 하락한 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이틀 전까지 7만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1만달러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을 발사한 후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비트코인은 보유하기에 위험한 자산으로 간주하므로 투자자가 불안해할 때 가장 먼저 매도하는 자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온스당 25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장중 첫 온스당 2400달러대를 넘어섰다. 금은 통상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따라 가격이 오른다. 현재 투자금융업체인 씨티그룹은 금값이 18개월 내 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은도 고공행진 중이다. 같은 기간 5월물 국제 은 선물값은 전 거래일보다 0.28% 증가한 온스당 28.3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21년 6월 이래 최고치다. 트로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리옹 세바스찬은 “은은 스테로이드를 맞은 금과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의 영향으로 이번 주 주식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 12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임박한 것이 알려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코스피도 보름 만에 2700선을 내줬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시하며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가상자산이 주말에 거래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월요일에 전통시장이 열릴 때의 잠재적인 분위기를 엿 볼 수 있다”면서도 “지금부터 재개 사이에는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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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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