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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에 유가↑… 인버스 투자자들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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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4 14:54:18   폰트크기 변경      
2분기 유가 하락은 제한적

사진 = 이미지 투데이 제공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공습을 펼치며, 유가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원유(WTI) 인버스 상품을 2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H)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94억원, TIGER 원유선물 인버스(H) ETF에는 32억의 뭉칫돈이 몰렸다.

두 상품은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으로 산출되는 기초지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추종한다. 즉,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구조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현시점에서는 유가 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해가 불가피하다. 실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산유국의 감산 여파로 원유 가격은 올해 들어 20% 가까이 올랐다.

아울러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도 400억원 이상이 순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을 246억, 삼성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63억원 순매수했다.

이 외에도 △신한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 52억원 △KB S&P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15억 △한투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13억이 순매수됐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영사관을 공습한 것 등으로 이란이 보복을 암시하며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여전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예멘 반군 홍해 선박 공격 등이 진행 중”이라며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이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후 유가는 더욱 견고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WTI가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산유국 협의체인 OPEC+ 감산과 중동 리스크 확대로 1분기 비수기임에도 16% 급등했다”며 “2분기 유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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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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