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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이란 ‘확전 피하자’… 공은 이스라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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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4 18:24:08   폰트크기 변경      

사진: 연합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하면서 확전 여부는 이스라엘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NBC 뉴스는 14일(현지시간) 지난 2주간 이란은 비공식 통로를 통해 이스라엘에 보복하겠지만 전면전으로 이어질 긴장 고조는 피하고 싶다는 뜻을 미국에 나타냈다고 미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이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서둘러 보복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습에 급하게 대응하지 않고 12일 만에 보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대비할 시간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NBC, ABC 등 주요 매체들도 이란이 표적 중에서도 이스라엘 군 시설에만 집중하며 수위를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란 유엔대표부도 이란이 보복을 결행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은 지역 내 분쟁 확대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또한 확전을 막기 위해 나섰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CNN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한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네타냐후 총리가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이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반응에 따라 확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 방어가 일단락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고 재보복 방침을 밝혔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중동 전문가 노먼 룰은 “이번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중동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으로 이전에 양국의 직접 충돌을 막았던 레드라인을 없앴으며, 이스라엘의 이란 핵 프로그램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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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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