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1년간 집값 가장 많이 오른 수도권 지역 '과천'…9.4%↑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15 08:52:5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최근 1년간 수도권 지역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과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은 1년간 전체적으로 0.4%의 하락세를 보이며 마이너스 변동률이었지만 과천, 화성, 분당 등 일부 지역의 매매가는 반대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직방이 15일 수도권의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과천시의 아파트는 4월 현재 3.3㎡당 4968만원으로 지난해 4월 대비 9.4% 상승했다. 수도권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가격 변동률이었다.

다음으로는 화성시(8.0%), 성남시 분당구(5.8%), 수원시 영통구(5.5%), 하남시(4.5%), 용인시 수지구(4.2%) 순으로 수도권 이남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천은 서울 서초구와 접해 있고 주거 선호도가 높아 강남권 주택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래미안슈르' 같은 대규모 신축 단지에 이어 과천주공 아파트의 재건축 단지가 공존하고 있다.

'과천주공 4단지'의 가격 상승폭이 제일 높았는데, 3.3㎡당 매매가는 554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상승했다. 최근 72㎡가 15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경기 화정 지역의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153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0% 높아졌다. 지난 3월 GTX-A노선 개통 호재로 동탄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는 지난 2월 전용 92㎡가 신고가 11억3000만원에 거래,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은 3월 전용 71㎡가 10억원에 거래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해 4분기 411건을 기록한 매매건수가 올해 1분기 598건으로 소폭 늘어난 모습이다. 분당 지역은 신축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컸는데, 지난 3월 정자동 '더샵분당파크리버'의 전용 84㎡가 신고가 14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다음으로는 판교 대장동 일대의 신축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대장동의 '더샵판교포레스트12단지'와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4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43%, 39%씩 올랐다. 판교테크노밸리 접근성이 우수한 가운데 대장지구 입주도 3년차에 들어서며 일대 교통, 학군 등 생활환경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1년 사이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나 단지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우수한 입지요건의 신축이거나, 재건축 사업 등이 진행되는 단지들이 상당했다. 서울 집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격 대비 쾌적한 주거 환경에 이어 우수한 교통 및 생활여건을 갖춘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오른 것이다.

이같은 경기 일부 지역의 신고가 사례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집값 상승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거래시장은 고금리 기조 속 ‘저리 대출 상품’ 등의 거래가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입지에 따라 국지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양극화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현희 기자 maru@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김현희 기자
maru@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