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경기 안성, 7개월만에 다시 '미분양관리지역' 지정…GTX 부재 컸나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15 09:04:4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수도권에서 7개월 만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이 나왔다. 경기 안성 지역이 다시금 지정된 것이다.

15일 HUG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경기 안성과 대구 남구, 울산 울주, 강원 강릉, 충북 음성,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경북 포항·경주 9곳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적용 기간은 다음달 9일까지다.

수도권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안성은 지난해 7∼9월 3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10월 해제된 바 있다.

HUG의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가구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 가구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선별된다. 특히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해소되지 않는 지역,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

안성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5월 1679가구에서 올해 1월 459가구까지 절반 이상 줄었지만 최근 다시 대규모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난 2월 기준 1689가구로 경기 지역이 전체 미분양 물량 8095가구 중 21%가 안성 지역인 것이다.

지난 1월 청약을 진행한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가 468가구 모집했지만 14가구 신청에 그쳤다. 지난해 연말 청약 신청 받은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도 970가구 모집 중 58가구 신청에 그쳤다.

같은 반도체 호재 지역이라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여부에 따라 갈리는 모습이다. 화성 지역과 평택지역은 지난 2020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지만 GTX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빠르게 미분양을 줄여나갔다. 특히 화성시는 미분양 물량에 대해 지난 3월 기준 전년 대비 76% 해소했다. 동탄신도시에서 일부 미분양이 있었던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는 무순위 청약 등을 통해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평택시도 지난해 4월 2025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올해 361가구까지 줄였다. 평택도 GTX-A, C 노선의 연장 결정으로 미분양 물량을 빠르게 소진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안성 지역은 교통호재 등이 부족한 터라 미분양 물량이 대량 발생하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조짐이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호재가 부족한 경기 외곽 지역에선 찬바람이 여전한 셈이다.

한편, 이달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지역 중에서는 포항이 3447가구로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했다. 경주와 대구 남구, 경남 울주, 충북 음성, 전남 광양 등 6곳은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 연속 관리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희 기자 maru@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김현희 기자
maru@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